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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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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중학졸업40주년 기념행사 참가기 ”
재춘이 너와 3년동안 한번도 같은 반이 안되어 솔직히 얼굴도 잘모르는 관계였는데도 불구 하고 같이 가자고 몇번이나 전화주고, 부산서 만나서도 반갑게 맞이 해 주어서 참 고마웠다^^ ===================================== ■ [이재춘] 중학졸업40주년 기념행사 참가기 (2010-06-22 17:43) 6월19일 오전 7시20분. 평소보다 이른 시각이고 토요일이다 보니 역삼역 LG아트센타 근처는 조용하다. 벌써 버스는 와 있다. 동기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는데 한사람도 지각하지 않았다. 버스가 출발한 시각은 7시40분. 버스속에는 이재령회장, 이경우고문, 김신효부회장, 권기문, 김경섭, 김진호, 김태형, 이영우, 이용줄, 이재춘, 정철환, 윤원섭부인 등 12명이 타고 간다. 윤원섭이는 직장관계로 이미 부산에 가 있고, 부인만 가서 부산서 합류한다. 당초 이병천부부가 가기로 하여 여자분이 2명이었는데, 이병천이가 회사일로 못가는 바람에 홍일점이 되었다. 든든한 사내 11명이 호위(?)하고 가니 안심하시라고 하였다. 내내 아쉬운 것은 버스에 빈자리가 너무 많다는 거다. 아침을 못먹은 사람이 있어 안성휴게소에서 내려 안성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도 돈벌이에 매진한 사람이 있었으니 '고스톱3인방'이다.(누군지는 만나서 얘기해줄게) 다시 출발하면서 6명이 '월남뽕'을 하였다. 처음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나 지극히 간단한 게임법칙이라 금방 응용단계까지 수행하게 되었다. 일진과 사주와 풍수까지 들먹이며 되는 사람은 되고 안되는 사람은 안되었다. (위너는 누군지 모르겠다. 나는 안되는 사람이었다.) 두 번째로 내린 휴게소는 청도. 건강음료수 하나씩 사먹고 다시 탑승하여 벌린 사업은 윷놀이. 다양한 오락을 즐기니 시간가는 줄 모른다. 만덕터널을 지나 동래를 거쳐 호텔까지는 차가 많이 막히었다. 아르피나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시20분경. 호텔에는 부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윤원섭과 부산동기회 총무 김광준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오니 부산의 동기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다같이 반갑게 인사하고 버스를 타고 미포항에 갔다. 오륙도를 한바퀴 도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일부는 폭탄주를 주고 받으면서 '친구'로서 우정을 과시하였다. 유람선을 타고 가다 갈매기도 만나고 돌고래도 만났다. 나도 오륙도를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큰 섬이다. 오늘의 본행사장인 해운대그랜드호텔에 도착하니 입구에 동기회 경축기가 우리를 반긴다. 나도 가지고 간 서울동기회 경축기를 꺼내어 설치하였다. 접수하고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서 들어가서 오랫동안 못본 얼굴들을 바라본다. 얼굴은 낯설어 몰라보겠고 얼른 가슴에 있는 이름표를 본다. 그때서야 "야, 니가 OO가?" "야-, 이게 누고?" "OO야, 아즉 안죽고 살아인나?" 등의 인사가 오가기 시작한다. 차려진 뷔페음식을 접시에 차려 담고,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먹어면서 마시면서 안부와 근황을 물어보며 짧게는 몇년, 길게는 몇십년의 세월을 좁혀가고 있었다. 행사장에 늦게 온 서울동기는 부산에서 제사지낸 주덕명과 서울에서 처제 결혼시킨 이순헌 2명으로 부산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어느 정도 얼굴을 익히고 난 다음 공식행사를 시작하였다. 회장단인사, 교가제창, 행사일정공지등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의 이재령회장의 인사말에서 방송국에 출연하여 김양자선생님을 찾게 된 사연과 엄태진동기의 시험 합동작전(사건?)은 우리를 40년전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외부 가수팀의 공연을 보고난 뒤, 자발적인 장기자랑을 펼치라고 하였으나 아직은 자발적인 참여를 하기에는 체내의 알콜이 부족하였는지 참여도가 떨어져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나는 김진호동기를 내세워 재미난 이야기를 하게 하였다. 진호는 갑자기 앞에 나섰지만 퀴즈형태로 진행하여 여자분들만 대답하게 하면서 그녀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기념촬영. 전체, 반별, 끼리끼리 여러번 박고 난뒤 여러 동기들이 찬조한 기념품을 바라바리 손에 들고 해산한 시각이 10시40분. 또 아쉬운 팀은 삼삼오오 흩어지고 나머지는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나, 40년만에 만나 그냥 헤어지기는 너무 섭섭해서 노래를 꼭 불러야만 하는 부산사나이의 기질에 호텔내의 노래방이 없어 도로 해운대로 택시타고 갔다. 그 노래방은 인심도 좋았다. 뭔 인심? 점수. 불렀다 하면 100점. 그래서 처음에는 100점 나오면 남자는 '벌금 만원', 여자는 '상금 만원'으로 하다가, 나중에는 거꾸로 100점이 안 나와야 벌금과 상금을 주는 이상한 제도를 만들었다. 목이 터져라 노래는 합창하고 춤은 합동안무의 백댄스가 아닌 프론트댄서로 분위기는 타올랐다. 호텔로 귀대(?)한 시간은 새벽1시반쯤. 부부가 같이 아침일찍(?) 들어왔으니 용서는 자동으로 된거고. 그래도 아쉬운 사람은 1시간 더 밤거리를 즐기다 들어왔으니 전원 귀대시간은 새벽 2시40분.(이것은 호텔방문을 열어주는 과정에서 파악됨) 6월 20일 그 다음날 아침에 아침을 호텔식당에서 먹고 가야로 이전한 모교로 향하였다. 상당히 높은 곳에 학교가 있었다. 후배들이 다니기는 힘깨나 들게 생겼다. 바로 위에 동의대학교가 자리잡고 있었다. 학교 교정에는 미리 심어놓은 키는 작지만 넓고 둥근 소나무와 팻말 '개성중 제19회 동기회 기증' 이 세워져 있었다. 일요일이라 몇몇 후배 야구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고, 주변동네의 조기축구회 멤버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운동장은 예전보다 훨씬 작았다. 선생님들은 아무도 나오지 말라고 우리가 미리 당부해 두었기 때문에 별도의 학교현황은 못 들었다. 기념식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나니 오전 10시30분이었다. 당초 예정은 서울팀은 그래도 부산왔으니 회는 먹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산팀과 함께 광안리로 가서 점심으로 회를 먹고 헤어질려고 하였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 되어 잠깐 고민을 하다가 이재령회장의 제안으로 삼천포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여 학교에서 바이바이를 하였다. 매번 그렇지만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자주 만나자' 하면서..... 서울로 올라오는 서울팀은 9명으로 줄어 있었다. 현지에서 더 머물 사람, 어제 일찍 올라간 사람으로 인해 버스는 어제 올때보다도 더 넓어졌다. 다들 피곤한 탓인지 다들 잠을 자면서 갔다. 동진주에서 사천시(삼천포는 더 이상 없음. 고로 재령이는 실향민임)로 가면서 이재령이가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말의 유래를 설명하고, 차창넘어 보이는 풍경들에 대해 안내를 해주었다. 포구에 있는 횟집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갯내음이 물씬 난다. 재령이 친구집이라 자연산 회 6종류를 밥먹듯이 쌈싸먹고 매운탕으로 마무리하니 배가 무지 불러다. 그제사 집안식구들이 생각나는지 하나둘....다섯명은 집에 가져갈 포장을 주문한다. 소화도 시킬겸 근처에 있는 등대로 산책하였다. 그곳에서 안 사실은 '항구에 있는 등대는 흰색과 빨간색의 등대가 한쌍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모르고 살면서 이제야 알아가는 것이 세상에는 참 많다라고 생각한다. 삼천포대교 아래에서 잠깐 구경하고 난 뒤, 3시정각에 서울로 향해 출발하였다. 출발하면서 시작한 월남뽕은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고, 영우와 진호는 노래를 불러 카지노분위기로 만들어 주었다. 가끔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르는 O은 돈을 딴 O이었다.(나도 자주 그랬다) 서울 역삼동에 다시 돌아온 시각은 오후 7시30분. 주차장에서 차를 가져와 행선지별로 나누어 타고 헤어졌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다음에 만나 이야기할 때 공동화제가 새롭게 생긴 것이다. 자주 만나야만 할 얘기도 많아진다. 자주 만나자! 이번 행사에 감사드리고 싶은 동기들은 뭐니뭐니해도 행사에 참가한 14명 동기들. 다음으로 찬조를 해준 16명 동기에게 감사드린다. 이재령, 이경우, 김신효, 이병천, 권기문, 이재춘, 김경섭, 김진호, 김태형, 이영우, 이용줄, 정철환과 참가하지 못하고 찬조금만 낸 이병천, 임영철, 노재선과 기념품을 제공한 조석재에게 감사를 표한다. 당연하다고 생각들 하지만 이재령회장의 물심양면의 도움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총무 이재춘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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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춘
2010-06-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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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도 갈 때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숙소도 못 챙겨줘서 잠은 잘자고 갔는지 궁금했다. 너무 고맙고, 가끔 연락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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